광고 제작의 AI 활용, 전략적 광고 단서로 활용하라
AI 활용 공개는 브랜드 참여를 낮추며, 브랜드 이미지와의 일관성이 효과를 좌우합니다.
Patil, R. K., & Rice, D. H. (2026). Is that your best effort? How AI-use disclosure in digital advertising affects perceived effort and engagement. Journal of Business Research, 215, 116354.
연구 배경
생성형 AI는 이제 디지털 광고 제작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ChatGPT, DALL·E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이미지와 문구를 제작하며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AI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AI로 광고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도 광고 제작이나 협업에 관한 정보 공개는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태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제작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공개하는 것은 소비자의 브랜드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Patil과 Rice(2026)는 단서 활용 이론(Cue Utilization Theory)을 바탕으로 AI 활용 공개가 소비자의 브랜드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소비자는 광고 속 다양한 정보를 단서로 활용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브랜드와 제품의 특성을 추론합니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광고를 제작했다’는 정보 역시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여, 소비자가 기업이 광고 제작에 투입한 시간과 노력이 적다고 판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지각된 노력(Perceived Effort)과 지각된 제품 품질(Perceived Product Quality)을 중요한 심리적 기제로 제시하고 이를 살펴보았습니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이러한 부정적 효과가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수작업이나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와 자동화 생산을 강조하는 브랜드에서는 AI 활용 공개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제품의 생산 방식을 중요한 경계조건으로 검증했습니다. 즉, 본 연구는 AI 활용 공개가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왜 그러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 영향이 더 강해지거나 약해지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습니다.
핵심 질문
1. AI 활용 공개는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를 감소시키는가?
연구진은 광고 제작에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Engagement)가 감소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광고 제작 과정이나 협업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AI 활용 공개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소비자는 이를 단순히 ‘기업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다’고 받아들이기보다 ‘이 광고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만들었다’는 정보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비자는 AI에 대해 높은 효율성보다는 인간을 대체한다는 점, 창의성과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사람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활용 사실이 공개되면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활성화되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광고를 클릭하거나 공유하는 등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려는 의지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AI 활용 공개가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 AI 활용 공개는 왜 브랜드 참여를 감소시키는가?
연구진은 단서 활용 이론(Cue Utilization Theory)을 바탕으로 광고 제작에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이 왜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를 낮추는지 그 심리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소비자는 제품이나 브랜드의 모든 특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광고에 제시된 여러 정보를 단서로 활용해 브랜드와 제품을 평가합니다. 연구진은 AI 활용 공개 역시 브랜드를 평가하는 하나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고 보았습니다.
소비자는 AI 활용 사실을 접하면 "AI가 만들었다면 사람이 직접 만든 것보다 시간과 노력은 덜 들어갔을 것이다."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인식하면 지각된 노력(Perceived Effort)이 낮아지고, 이는 다시 제품 품질(Perceived Product Quality)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제품 품질에 대한 낮은 평가는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려는 의지를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연구진은 ‘AI 활용 공개 → 지각된 노력 감소 → 지각된 제품 품질 감소 → 브랜드 참여 감소’라는 순차적 매개 메커니즘(Serial Mediation)을 제시했습니다. 즉, AI 활용 공개가 브랜드 참여를 감소시키는 이유는 AI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기보다, 소비자가 AI 활용 사실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노력과 제품 품질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어떤 상황에서 AI 활용 공개의 부정적 효과가 감소하는가?
연구진은 스키마 일치성 이론(Schema Congruity Theory)을 바탕으로 AI 활용 공개의 효과가 브랜드가 전달하는 다른 메시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비자는 광고 속 정보를 각각 따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정보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작업(Handmade), 장인정신, 사람의 손길 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AI로 광고를 제작했다고 공개하면 소비자는 두 메시지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키마 불일치(Schema Incongruity)는 AI 활용 공개를 더욱 부정적인 단서로 만들고, 결국 브랜드 참여를 낮출 수 있습니다. 반면 자동화 생산, 첨단 기술,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는 브랜드에서는 AI 활용이 기존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따라서 연구진은 브랜드의 생산 방식 및 이미지와 AI 활용이 일치할수록 AI 활용 공개의 부정적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구 모형]
연구 핵심 결과
연구진은 총 8개의 실험을 통해 광고 제작에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때 소비자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했습니다. 모든 실험에서는 가상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ChatGPT로 제작한 AI 광고 이미지를 사용했고, AI 활용 사실을 공개한 광고와 공개하지 않은 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비교했습니다.
연구진은 실제 Facebook 유료 광고를 활용한 현장실험과 통제된 실험을 병행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클릭률과 공유의도 등 여러 브랜드 참여 지표를 측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AI 활용 공개가 브랜드 참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러한 효과가 어떤 심리적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 효과가 강해지거나 약해지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했습니다.

[AI 활용의 공개 유무의 예시]
1. AI 활용의 공개는 소비자의 참여를 높이지 않았다
연구 결과, 광고 제작에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광고는 그렇지 않은 광고보다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가 일관되게 낮았습니다. 실제 Facebook 유료 광고 실험에서는 AI 활용 사실을 공개한 광고의 클릭률(CTR)과 랜딩페이지 방문률이 모두 감소했으며 실험실 연구에서도 게시물을 공유하려는 의도(Willingness To Share)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활용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는 AI 활용 공개를 단순한 투명성의 신호가 아니라 ‘기업이 광고 제작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단서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광고를 클릭하거나 공유하는 등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려는 의지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AI 활용 공개 유무에 따른 브랜드 참여 차이]
2. AI 활용 공개는 '노력 부족'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구 결과, AI 활용 사실을 공개하면 소비자는 브랜드가 광고나 패키지 제작에 기울인 노력을 낮게 평가했으며, 이러한 지각된 노력(Perceived Effort)의 감소가 브랜드 참여를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AI 활용 공개 → 지각된 노력 감소 → 지각된 제품 품질 감소 → 브랜드 참여 감소’라는 순차적 매개효과(Serial Mediation)를 확인했습니다. 즉, 소비자는 AI 활용 사실을 접하면 먼저 브랜드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제품의 품질까지 낮게 평가한 후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려는 의지를 줄였습니다.
이는 단서 활용 이론(Cue Utilization Theory)이 설명하는 소비자의 추론 과정과 일치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 사용 자체보다, AI 활용 사실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의 노력과 제품 품질을 어떻게 추론하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각된 노력 및 지각된 제품 품질의 순차적 매개효과]
3. ‘수작업’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AI 활용 공개의 조합은 부정적 효과를 강화한다
연구 결과, AI 활용 공개의 부정적 효과는 브랜드가 어떤 생산 방식을 강조하는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수작업, 장인정신, 사람의 손길을 강조한 경우에는 AI 활용 사실을 공개했을 때 소비자가 브랜드의 노력을 더 낮게 평가하고 브랜드 참여도 감소했습니다. 반면 자동화 생산이나 기술 기반 생산을 강조한 경우에는 AI 활용 공개가 지각된 노력이나 브랜드 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AI 활용 공개를 다른 브랜드 메시지와 함께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수작업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사람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다’는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이때 AI로 광고를 제작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두 메시지가 충돌하면서 스키마 불일치가 발생하고, AI 활용 공개가 더욱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자동화와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브랜드에서는 AI 활용이 기존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가 크게 약화됩니다. 따라서 AI 활용 공개의 영향은 AI 자체보다 브랜드가 전달하는 이미지와 AI 활용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치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 방식에 따른 AI 활용 공개 효과의 차이]
실무자를 위한 Action Plan
본 연구는 AI를 광고 제작에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의 반응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AI 활용 사실이 공개되면 소비자는 브랜드가 광고 제작에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낮게 평가했으며, 이는 브랜드 참여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AI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활용 사실을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것인지를 광고 전략의 일부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광고를 기획할 때에는 ‘AI를 사용할 것인가?’와 함께 ‘AI 활용 사실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법률이나 플랫폼 정책상 공개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이를 우선 준수하되, 공개 문구와 표현 방식이 소비자에게 어떤 신호로 받아들여지는지도 함께 고려하십시오.
| Action Item: - AI 활용 공개와 관련된 법적·윤리적 기준 및 광고 플랫폼의 정책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 공개가 선택 가능한 경우에는 캠페인의 목적과 브랜드 참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공개 전략을 수립하십시오. - 모든 AI 광고에 획일적인 공개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광고 유형, 제품 특성, 브랜드 메시지에 따른 내부 공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십시오. 2. AI 사용 여부보다 ‘브랜드가 들인 노력’이 보이게 하라 연구 결과에서 AI 활용 공개가 브랜드 참여를 낮추는 핵심 심리적 경로는 지각된 노력(Perceived Effort)이었습니다. 소비자는 AI 활용 사실을 접하면 브랜드가 광고나 패키지 제작에 들인 노력을 낮게 평가했고, 이러한 인식은 제품 품질에 대한 평가를 낮추고 결국 브랜드 참여를 감소시켰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 사용을 감추거나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더라도 소비자가 브랜드의 충분한 노력과 투자를 느낄 수 있도록 광고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광고 기획자는 AI가 제작 효율을 높였다는 사실만 강조하기보다 브랜드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완성했는지가 전달되도록 하십시오. 소비자가 인식하는 기업의 노력은 광고 자체에 대한 평가를 넘어 제품 품질을 판단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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